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변동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비트코인 폭락 현황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를 기록한 후 약 한 달 사이에 급락했습니다. 현재 약 8만 7,00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고점 대비 약 3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지난주에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인 8만 1,00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폭락의 주요 원인들

**트럼프 정치력 약화**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은 비트코인 폭락의 근본 원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약화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디지털자산 3법(지니어스법, 클래리티법안, 반CBDC법안)을 적극 추진했으나, 그의 위세가 꺾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는 분석입니다. 크루그먼은 "트럼프의 힘이 약해지면서 사실상 트럼프주의에 대한 투자로 여겨지던 비트코인이 동력을 잃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금리 기대치 변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Jerome Powell 의장의 매파적 신호는 투자 심리를 빠르게 악화시켰으며, 기관 자금 유입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11월에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약 3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레버리지 청산**

유동성이 낮은 구간에서 단 한 시간 동안 4억 달러 이상의 레버리지 거래가 청산되었습니다. 특히 금요일 늦은 시간과 월요일 초기에는 시장 깊이가 얕아 작은 변동에도 가격이 크게 출렁였으며, 비트코인은 불과 몇 분 만에 약 4,000달러 하락하며 다수의 롱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었습니다.

**호재의 소멸**

이번 하락장은 규제 당국의 탄압이나 악재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호재의 소멸'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는 투기 자산인 비트코인은 끊임없는 '장밋빛 전망'을 필요로 하는데, 현재 추가 상승을 정당화할 새로운 명분이 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달러 강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위험자산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와 디커플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정치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더 이상 안전자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향후 미국 정치 지형 변화가 가격 흐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는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